이랬다가 저랬다가.. 역사 거리 보존 '혼선' 2019.09.25(수)
[앵커멘트] 전주시가 역사 지구로 지정한 원도심에 가맹점과 외국 음식점 입점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정체성을 해치고 상권 활성화에도 별 도움이 안 될 거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가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겠다며 지난해 역사 도심 지구로 지정한 동문 거리입니다 빈 가게들이 넘쳐나고, 임대를 알리는 광고물들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상인(음성변조)[녹취] "여기가 완전히 낙후돼서 지금 가게도 다 비었어요 여기만 해도 한 10개, 10개 비었나?" 가맹점과 커피 전문점, 일식집 등의 입점을 제한하자, 오가는 사람이 줄면서 활기를 잃었습니다 이용덕 / 공인중개사[녹취] "해당되는 업종이 없기 때문에 장사도 할 수 없고 공실이 되는 현상을 초래했습니다 " 전주시가 상인과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일부 입점을 허용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전국에 매장을 갖춘 가맹점은 계속 규제하되, 전북에 기반을 둔 가맹점 입점을 수용하기로 한 겁니다 커피 전문점과 외국 음식점 등도 입점 제한을 풀었습니다 배희곤 / 전주시 생태도시계획과장[인터뷰] "민원이 지속적으로 있어서 저희가 일부 전문가 자문도 받고 해서 부분적으로 완화를 하게 " 하지만, 패스트푸드와 외국 음식점이 우후죽순 들어설 경우, 역사 거리의 정체성이 훼손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전북에 기반을 둔 가맹점은 3개 업체에, 업종도 피자와 제과에 그쳐 입점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입니다 역사 보존이냐, 상권 활성화냐 일관성 없는 전주시의 애매한 정책이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