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구하려다".. 끝내 시신으로ㅣMBC충북NEWS

"모녀 구하려다".. 끝내 시신으로ㅣMBC충북NEWS

논 배수로에 빠진 70대와 그 딸을 구하려다 함께 실종됐던 남성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모녀를 구하러 뛰어든 이 남성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모녀의 가족은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와 오열했습니다 충북지역 폭우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폭우가 내린 지난 2일, 휴일을 맞아 단양에 있는 지인 집을 찾았던 59살 정 모 씨 폭우에 잠긴 논을 점검하던 지인의 노모와 여동생이 차례로 배수로에 빠지자 곧장 물에 뛰어든 게 정 씨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닷새가 지난 오늘(6)/어제 오전 남한강을 수색하던 대원들이 갑자기 한 지점에 멈춰 섰습니다 정 씨였습니다 (S/U)소식이 끊겼던 정 씨는 5일 차 수색이 재개된 지 1시간여 만에 도담삼봉 옆에 있는 이곳 도전교 아래 수면에서 발견됐습니다 (투명CG)실종 장소인 어상천면에서 약 11km 떨어진 비교적 유속이 느린 지점이었습니다 [이규진/단양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상처는 특별히 없었고 물속에 장시간 있었던 그런 흔적하고 구조보트가 물 위에 떠 있는 머리를 발견하고 인양한 사안이 되겠습니다 " 정 씨와 함께 실종됐던 70대 모녀의 가족들이 시신을 확인했고 오열했습니다 [윤성석/단양 모녀 실종자 가족] "비 오는데 쫓아갔지 (당시에) 나도 그 옆에 있었지만 누가 뛰어들어가라고 그런 것도 아니고 속은 터지고 구하려고 그런 마음 자체는 고맙지만 (너무 미안해) " 충북지역 폭우 사망자는 정 씨까지 6명 예상보다 가까운 지점에서 이틀 만에 또 한 명의 실종자가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km 넘게 설정했던 수색 범위를 시신 발견 지점 중심으로 좁혀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습니다 [이규진/단양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인양 후부터는 (실종 장소) 11km 지점을 중점으로 해서 위쪽 한 2km, 하류 3km로 해서 (반경) 5km 지점을 중점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 소방과 경찰, 민간 지원 인력까지 600여 명이 매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