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트레일러] 법의학, 예술작품을 해부하다
대한민국 1호 법의학자, 문국진 교수의 그림 속 이야 법의학, 예술작품의 불가사의를 해부하다 뇌전증을 앓으면서 위대한 걸작을 낸 작가가 있다 이 작가는 발작을 일으키는 순간을 자세하고도 문학적으로 표현하여 의학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백치》《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쓴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이다 그는 뇌전증 발작의 순간을 전 생애를 던져도 좋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움과 격분에 충만한 순간으로 묘사했다 그의 이 표현은 이후 의학적 논쟁을 일으켰고, 도스토옙스키는 근대 뇌전증학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여성이 임신을 한 순간, 위대한 희생이라고 할 수 있는 신비한 ‘마미 브레인’과 구스타프 클림프가 그린 여성의 나체를 통해 진실을 탐구하는 ‘누다 베리타스’ 그리고 페르디낭 호들러가 자신의 아내 발렌틴이 병들어 죽어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깨달은 ‘모든 것은 수평으로 향한다 ’ 아름답거나 고통스럽거나 우리가 체험하지 못하는 천국을 그린 예술작품을 단순한 감상이 아닌 분석을 통해 그 이면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