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뉴스]김영란법 한달,,'울고 웃고'](https://krtube.net/image/DW-QpU23J4o.webp)
[TJB뉴스]김영란법 한달,,'울고 웃고'
【 앵커멘트 】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내일이면 시행 한 달을 맞습니다 법 시행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리는데, 우리의 삶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한 달의 변화, 최은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백 명이 들어가는 한우 고깃집이 텅 비었습니다 한창 바쁠 저녁시간이지만 손님이 10명도 채 안 됩니다 3만 원 미만 맞춤 메뉴도 내놨지만, 한달새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한정식집도 파리만 날리고 있습니다 지난 8월까지도, 예약 전쟁이 벌어졌지만 이제는 단골들 발길도 끊어진 지 오랩니다 ▶ 인터뷰 : 한정식 주인 - "직원들도 많이 줄여야 하고 파산을 겪고 있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많은 사람이 굉장히 우울합니다 " 화훼단지에 산처럼 쌓인 화환들 결혼 성수기 대목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화환 매출이 3분의 1로 확 줄었습니다 주고객이던 기관이나 학교는 물론 개인적인 주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회윤 / 화환업체 대표 - "올가을 시즌까지 지켜보고 내년 봄 시즌에는 규모를 축소한다든지 업종전환을 한다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반면 유통업체들은 호재입니다 외부 식사 모임이 줄면서, 가족과 함께 집밥, 집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겁니다 대전의 한 대형마트의 육류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4%, 채소는 15 1% 증가했고, 맥주, 소주 판매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열 / 이마트 둔산점 과장 - "10월 들어 전체 매출신장률보다 식료품 매출신장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가정에서 식사나 음주를 즐기기 위해 장을 보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 식대 문화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체면 때문에 주저하던 '각자 내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음식 값,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내 밥 내가 계산하는 게 편하다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권용재 / 경찰 공무원 -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여러 번 개인이 걷어서 계산하다 보니까 편하기도 하고 법률취지에 맞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 그동안 지역에서 접수된 김영란법 신고는 금품수수 등 6건이지만 대부분 소액으로 특히 학교에선 가벼운 선물까지 아예 사라졌습니다 혼란스럽던 시행 한 달, 엇갈리는 희비에 우리 삶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TJB 최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