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학개론] 지구온난화로 슈퍼 허리케인 등장…"해수온도 상승하면서 더욱 강력" / YTN 사이언스

[날씨학개론] 지구온난화로 슈퍼 허리케인 등장…"해수온도 상승하면서 더욱 강력" / YTN 사이언스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최근 미국에서 슈퍼 허리케인 '로라'가 상륙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은 2017년부터 4년째 계속 슈퍼 허리케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슈퍼 허리케인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발생하는 걸까요? 오늘 (날씨학개론)에서 관련한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올해 슈퍼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정말 어마어마한 피해를 났습니다. 우선 허리케인에도 카테고리 1급부터 5급까지 등급이 있다고 하는데요.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미국은 1분간 측정된 속도의 평균값을 기초로 풍속을 정하며 속도별로 1~5등급으로 분리해 구분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그 위력이 강해집니다.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태풍의 바람 세기만을 가지고 분류합니다. 가장 약한 1등급은 초속 32~41m로 지반이 약한 곳의 가로수나 간판이 파괴되는 정도인데요. 우리나라 태풍 등급과 비교하면 강한 태풍으로 볼 수 있습니다. 2등급은 최대풍속이 초속 42~48m로 일반 주택의 지붕이나 유리 창문을 날릴 수 있는 위력입니다. 우리나라 태풍 등급으로는 매우 강한 태풍이지요, 3등급은 최대풍속 초속 48~56m로 빌딩에 금이 갈 수 있고요. 4등급은 최대풍속 초속 56~68m로 일반 주택이 파괴되거나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등급은 최대풍속이 초속 68m 이상으로 지상에 있는 나무를 쓰러뜨리고 주택이나 빌딩을 뒤엎을 수 있습니다. [앵커] 가장 낮은 미국의 1등급이라도 우리나라 기준으로 봤을 땐 강한 태풍으로 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우리나라보다 미국의 태풍 등급의 기준이 더 높게 설정돼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미국에 영향을 주는 허리케인은 서인도제도나 멕시코만에서 발생하는데 이 해역은 열대해역이라 매우 강력하게 발달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태풍과 비교해 훨씬 더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미국의 경우 1분 풍속 평균을 최대풍속으로 하고요. 우리나라는 10분 풍속 평균을 최대풍속으로 보니까 똑같은 바람이라도 미국 태풍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점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덴마크 연구팀에 따르면 오늘날 슈퍼 허리케인이 100년 전보다 3배나 더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빈도가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위스콘신 대학교와 미 해양대기청(NOAA)의 연구원들이 40년 동안의 지구 폭풍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카테고리 3 이상 허리케인 상태에 도달할 확률이 10년마다 8% 정도 증가한다고 해요. 우리나라로 말하면 초강력 태풍급으로 보시면 됩니다. 전 세계의 허리케인, 태풍, 열대성 사이클론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더 강력해지고 더 치명적으로 변한다는 건데요. 기후학자들은 허리케인 로라의 놀라운 성장은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주장합니다. 올해 멕시코만의 해수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았고 심층까지 허리케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뜨거운 해수가 존재했다는 것이죠. 걸프만의 높은 기온과 습도는 허리케인에 많은 에너지를 공급했습니다. 실제로 해수 온도가 1도 증가할 때마다 공기 중에 습기를 7% 더 많이 제공하면서 강수량도 늘어나고 허리케인이 강력해지는 에너지를 공급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태풍을 약화하는 바람 시어가 없다 보니 태풍이 더 강한 와도 (회전해 도는 힘)이 강해질 수 있는 거죠. 이로 인해 로라는 지금까지 8월에 발생한 다른 폭풍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누적 사...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