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으로 가는 조선ㆍ해운 구조조정…이러다 난파?
산으로 가는 조선ㆍ해운 구조조정…이러다 난파? [앵커] 지금 경제의 핵심과제 기업 구조조정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선업 재편안은 기한을 넘기고도 가닥을 못잡고 돈은 계획보다 더 많이 들 형편입니다. 해운산업은 자칫 외국에 주력노선을 내주고 변방으로 몰릴 상황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논란의 핵심은 대우조선해양입니다. 작년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지원 결정한 4조2천억원 중 남은 1조원으론 이미 풀릴 상황이 아닙니다. 지원액은 올해 108억 달러 수주가 전제였습니다. 하지만 수주절벽탓에 목표를 62억 달러로 낮추고 5조원대 자구안을 냈는데 현 수주액은 고작 10억 달러, 추가자금을 당장 넣어아 햘 형편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추가지원은 없다고 반복하면서도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도 않고 그렇다고 뾰족한 해결책도 못 내놓고 있습니다. [유일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정투입이 새로운 지원이 될텐데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출자전환이나 다른 방법은…그런 여러가지 방안은 고려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구조조정 진단을 맡은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대우의 생존 가능성이 낮다"며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의 빅2 재편안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조선업 재편안 발표시한 9월말을 넘겼지만 아직 가닥도 못잡은 것입니다. 하역문제도 못푼 한진해운은 법원이 주력 미주~아시아 노선을 팔아 생존을 도모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희망대로 현대상선이 이 알짜 자산을 인수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겨우 법정관리를 면한 처지에 막대한 자금력으로 태평양노선 확충에 나선 덴마크 머스크 등 해운공룡에 맞서기에는 힘이 부칩니다. 한 마디로 회사가 살아도 한국의 해운업은 쪼그라들 형편입니다. 이렇게 구조조정의 해법을 못찾는 사이 한국 조선, 해운업의 추락 위기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