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81 우정_구봉 송익필

0381 우정_구봉 송익필

진정한 우정 꽃과 대나무, 모두 우로 받아 자라지만, 마음속 기약, 서리 내리기 전이란 걸 그 누가 믿으리오. Flowers and bamboo, grow with the rain they embrace, In hearts we promise, before frost claims its place. Who would believe such a trace? 花竹咸生 雨露天 心期誰信 雪霜前 태평할 때 함께 어울려 즐기는 것은 어려운 일 아니고, 궁색한 상황에서 지켜왔던 곧은 절개 알 수 있으리 In times of peace, we easily gather and play, But in hardships, true steadfastness will stay. Only then, one's unyielding spirit is seen. 太平同樂 非難事 窮處方知 雅守堅 화죽함생 우로천 심기수신 설상전 태평동락 비난사 궁처방지 아수견 ● 감상평 이 시(有感)는 진정한 우정에 대해 노래한다. 꽃과 대가 모두 우로 은혜 속에 자라지만, 서리 한번 오면 그들의 진정한 우정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이는 세상이 평온할 때는 누구나 우정을 말하지만, 어려움이 닥치면 그 우정이 시험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마음 기약 서리 오기 전에 누가 믿으리오, 라는 표현은 서리 한번 오면 그들의 진정한 우정이 드러나기 때문에, 세상이 평온할 때는 그 우정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궁한 곳에서 평소 지킴 굳은 것을 알게 되리라는 표현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 우정이 얼마나 굳은지 알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후원계좌 : 국민은행 445301-04-115098 박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