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살리려는 절박함"...러시아 보복 공습으로 전황 격화 우려 / YTN

"자존심 살리려는 절박함"...러시아 보복 공습으로 전황 격화 우려 / YTN

러, 10일 키이우 등 12개 도시에 미사일 공습 14명 사망·97명 부상…"더 늘어날 수도" 발전소 등 기반시설 파괴…곳곳에 정전 [앵커]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또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고, 서방측도 미사일 공습을 만행으로 규정하고 추가 지원을 강조하고 있어 전쟁이 더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동헌 기자! 현지시간 월요일 아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는데, 그 내용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월요일 출근 시간인 오전 8시 15분쯤 러시아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날아들었습니다 키이우 중심부에 수차례 폭발이 이어지면서 지나던 차량들이 불타고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키이우 기차역 인근의 현대식 고층 건물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현지 사무실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유리창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서부 리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북부 수미 등 우쿠라이나 전역 12개 도시를 겨냥했습니다 14명 이상이 숨지고 97명이 부상했는데, 사상자 규모는 구조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민간인 사상자 뿐 아니라 변전소와 발전소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돼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에 수십 발의 미사일과 이란산 무인공격기가 동원됐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말 이후 키이우를 공격하지 않았는데 70여 일 만에 미사일 공습을 재개한 것입니다 [앵커] 이번 공습이 지난 8일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이라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스로 밝혔죠? [기자] 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습 이후 열린 자국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번 공습이 이틀 전 발생한 크림대표 폭발 사건의 보복 공격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또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행위라며 러시아 영토에서 이런 일이 계속되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출근길 도심과 에너지 관련 기반 시설 등을 동시에 타격해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전쟁 수행 능력과 저항 의지를 꺾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강력한 보복을 통해 국면 전환을 꾀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가디언지는 이번 대규모 공습이 러시아군 내 비판세력을 달래고, 러시아가 침공에서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크림대교 폭발 후 상처받은 자존심에 대한 푸틴의 절박한 답변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앵커]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공습에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도 강력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서방측은 이번 공습을 만행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이 시작한 불법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준 것이고 규탄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한 것이라며 이는 이번 전쟁의 본질에 엄청난 변화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7개국 G7은 현지시간 11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화상으로 긴급 회담을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UN 차원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엔은 긴급특별총회를 소집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 시도를 (중략) YTN 이동헌 (dhlee@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