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갑작스런 우박.. "찢기고 부서지고

[뉴스데스크]갑작스런 우박.. "찢기고 부서지고

(앵커) 어제 갑작스럽게 내린 우박으로 전남 4개 시,군에서 모두 1천 6백 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말 그대로 우박 폭탄에 과수와 밭작물은 물론 축사와 차량까지 초토화 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공 크기만한 우박이 하늘에서 쉴새없이 떨어집니다. 폭설이라도 내린 듯 주변이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습니다. 갑작스런 우박 폭탄에 농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출하를 앞둔 오디는 땅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졌고 가지와 잎도 부러지거나 찢어졌습니다. (인터뷰)나정대/오디 농가 "생전 처음 이런 일을 당했는데 앞으로가 더 문 제입니다. 왜 그러냐면 솔직히 투자금액도 많이 있고 농약가격 이라든가 인건비 이거 망 설치 할 때 인건비도 많이 들었는데 그런데 수확이 전무니까" 사과나무 역시 성한 곳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과실 곳곳에 흠집이 나서 사실상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오재욱/사과 농가 "골프공 크기만 한 우박이었죠. 그것이 3,40분간 쏟아졌어요. 그렇게 많은 우박이 쏟아졌을 때 사과는 어떻게 됐겠습니까. 안 맞은 사과가 없어요. 다 맞았어요 전체가.." 밭작물도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수확을 앞둔 양배추는 잎이 갈가리 찢어졌고. 옥수수, 고추, 참깨 등 노지 작물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축사나 시설하우스도 곳곳에 구멍이 뚫려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피해 농가들은 처음 겪는 우박 피해라며 처참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인터뷰)강선천/오리 농가 "힘들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일단은 자식같이 키웠던 오리들이 있으니까 오리들 먼저 일단은 최대한 살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하기 때문에" 우박 폭탄에 차량 피해도 컸습니다. 유리창이 깨지거나 차체가 패이면서 담양의 한 공업소에 수리를 문의한 차량만 해도 백여 대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장성과 담양 등 전남 4개 시군에선 사과 120헥타르와 밭작물 3백여 헥타르 등 모두 1천 6백여 헥타르의 농작물이 우박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축사 지붕과 주택 처마 등 일반 시설물도 12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