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삼 - 장돌뱅이 (희귀곡) 2001
꽃이 만발한 계절 가고 휑한 바람 부니 부초처럼 떠돈 하! 많은 세월 아리랑 고개 무심코나 어디메뇨 어디메뇨 내 가는 곳 어디메요 텅 빈 저잣거리 위로 초저녁 별만 반짝인다 내 어릴 적 장대 들고 별을 따던 손엔 의미 없는 욕망으로 찌들어진 나날들이 푸르고저 푸르고저 내 쌓은 것 무엇이요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빌던 영혼의 노래 듣자꾸나 슬기로운 영혼은 어김없이 타야 할 꽃마차의 꿈 꾸시며 얽히고 설킨 삶의 애증들을 애착의 매듭 푸시겠지 뉘 말할까 뉘 말할까 내 이룬 것 영원하다 한 끼면 족할 우리 삶이 움켜진 것 무엇이요 우리의 생은 단 한번 핀 섧도록 고운 꽃이구나 취해도 좋을 삶을 팔고 찾는 장돌뱅이로 산천 떠도세 가야겠네 가야겠네 이 땅을 위한 춤을 추며 어우와 넘자 어우와 넘자 새벽별도 흐른다 어우와 넘자 어우와 넘자 새벽별도 흐른다 어우와 넘자 어우와 넘자 새벽별도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