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CBS논평] 교단 총회 후기 - 조주희 목사
[CBS 뉴스] [CBS논평] 교단 총회 후기 - 조주희 목사 요즈음은 한국 교회 교단 총회가 이루어지는 시즌입니다 많은 교단이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따라서 교단마다 어떤 이슈들을 다루었는지 그리고 어떤 결정을 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결정 사항을 보면서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있어서 한국 교회의 공교회성 인식에 대한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사적인 집단이 아닙니다 교회는 그 존재만으로 이미 공적입니다 신학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교회다움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개교회주의에 뿌리를 깊이 박고 있는 한국 교회에 공교회성은 낯선 개념이긴 하지만 교회의 역사에 있어서 공교회성은 교회를 이해하는 기초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전적으로 공교회성은 단일성, 거룩함, 보편성, 그리고 사도성 이 네 가지를 요소를 가집니다 단일성은 교회는 하나라는 의미이고, 거룩함은 교회는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을 나타내는 공동체라는 점에서 거룩하다는 의미이고, 보편성은 세상에 널리 퍼진 교회는 각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교회지만, 그런데도 같은 신앙과 같은 신앙에 따르는 공통성을 지닌 교회라는 의미이고, 사도성은 사도의 전통을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네 가지 요소에 핵심적인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라는 의미이고 나머지 하나는 교단이나 교회의 결정이 한 교단과 교회만의 결정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가장 중요한 의미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거절합니다 각 교단은 교단장의 것이거나 유력한 교회들의 것이거나 교단 총회의 대의원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모든 교단의 결정은 주님 앞에 심판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단 총회에서의 결정은 대의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민주적인 차원에서 다수의 힘에 의존합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긴 합니다 그러나 다수의 힘을 진리처럼 생각하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상당수의 교단이 대의원에 의해 결정된 사실이 해가 바뀌면 뒤집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의원제의 한계가 분명하게 노출되는 셈입니다 한국 교회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부분에 대해 재인식을 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한 교단의 결정은 그 교단 고유의 결정이긴 하지만 동시에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결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단의 신학은 교단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 중 일부의 결정이라는 점입니다 그 폭은 어쩔 수 없으나 시대성을 놓치거나 극단적인 결정을 통해 다른 교단과 각을 세우거나 정죄하거나 혐오하는 방식이 통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 교회 교단의 결정을 하나님도 그리고 세상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