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쓰레기 ‘선상’ 처리…세계 첫 실증 개발 / KBS 2022.06.27.
[앵커] 해양 폐기물을 육지까지 옮겨 처리하려면 돈이 드는 건 물론이고, 환경 피해도 일으킵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를 육지로 옮기지 않고, 배 위에서 바로 처리하는 기술이 부산에서 개발되고 있는데요, 세계 첫 시도여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들입니다 폐타이어와 기름통, 그리고 생활폐기물도 있습니다 2020년, 국내 연안에서 수거된 바다 쓰레기는 13만 8천 톤 특히 항구로 운반해 육지에서 처리해야 하는 해양 폐기물의 특성상, 경제적, 환경적 피해도 심각합니다 이 번거로운 해양 폐기물 처리 절차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기술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바다 밑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배 위에서 얼려 분쇄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나오는 합성가스에서 수소까지 생산해 선박의 전력 공급원으로도 사용합니다 해양 폐기물 처리에만 한정돼 있던 기술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까지 이어지게 한 세계 첫 시도입니다 [이제명/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장 : "선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동력원들을 해양 쓰레기에서부터 발생되는 수소라는 가장 친환경적 에너지로서 공급이 가능하다… "] 부산대가 주관하고 삼성중공업 등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연구개발 사업에는 2026년까지 450억 원이 들어갑니다 열분해와 가스 포집 등 기술 개발로 제품화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신재영/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 : "관련 기술이 개발되면 이걸 상업화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가려는 게 목표고요 그러면 세계 시장도 바라볼 수 있는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 바다 쓰레기 수거에서 연료 재활용까지의 모든 작업을 선박 안에서 처리하는 기술 개발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