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담뱃값' 신풍속도…국회의원 자식도 절도 의혹

'비싼 담뱃값' 신풍속도…국회의원 자식도 절도 의혹

'비싼 담뱃값' 신풍속도…국회의원 자식도 절도 의혹 [앵커] 담뱃값이 오르면서 사재기에 절도까지, 벌써부터 부작용이 만만찮은데요. 이번에는 급기야 국회의원의 아들이 담배 수백 갑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박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에선 지난달 재고조사를 하다가 담배 수백 갑이 모자란 것을 발견했습니다. 전산을 확인해보니 특정인이 아르바이트를 한 날에만 담배가 결제된 뒤 곧바로 취소되는 비정상적인 거래가 반복됐습니다. 문제의 아르바이트생은 새누리당 현역 의원의 아들 A씨. [편의점 본사 매니저] "점장님이랑 본사 영업사원이랑 특정인의 담배 결제취소 내역이 많은 걸 보고서 그때 근무한 사람이 △△△씨 아니냐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편의점은 A씨가 한 달 동안 백만 원 상당의 담배 214갑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80%나 폭등한 담뱃값은 사회 곳곳에 작지 않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금연 열풍은 물론 면세점마다 담배가 동나는 현상이 벌어지더니 급기야 전국은 담배 도둑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3.1절 오후에도 서울 신림동에선 훔친 카드로 담배 두 보루와 전자담배를 사려던 30대 남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지난 1월엔 중학생들이 전자담배 가게를 골프채로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 쇠고랑을 차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또 교도소 출소자들이 전북 일대를 돌며 담뱃가게를 털다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오영재 / 서울시 서대문구] "작년에 비해서 담뱃값이 2천원 정도 올랐으니까 작년보다 절도가 많이 일어나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변용의 / 서울시 양천구] "젊은 사람들이 그러는 건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담뱃값이 아무래도 올라가니까 사서 피우기가 힘들어서 그러는 거 아닌가" 천정부지, 담뱃값 인상의 후폭풍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윤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