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재 석 달 만에…서문 야시장 재개장
앵커 멘트 지난해 큰 화재로 문을 닫았던 대구 서문 야시장이 오늘(3일) 다시 개장했습니다 화마를 딛고 석 달만에 다시 일터에 나온 야시장 상인들을, 오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집에서 직접 담근 과일청을 병에 담는 송성욱 씨 석 달 동안 휴업했다 장사를 다시 할 생각에 마음이 한껏 들떴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송 씨가 도착한 곳은 대구 서문시장 지난해 11월, 점포 670여 개를 태운 대화재로 야시장이 문을 닫은 지 92일 만에 다시 문을 연 것입니다 녹취"서문 야시장, 화이팅!" 기약 없는 휴장에 미리 사둔 식재료를 모두 버리고, 빚만 쌓여갔던 상인들 생계난에 장사를 포기할까 고민도 많았지만,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고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인터뷰 송성욱(서문야시장 상인) : "(개장이) 계속 연기되고 연기되고 하다보니 사실 많이 지쳐있기도 했는데 새롭게 시작하니까 굉장히 설레거든요 그래서 더 새롭게 힘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 야시장이 문을 열자 이때만을 기다려 온 관광객과 시민들로 시장 거리에는 모처럼 활기가 넘쳤습니다 시민들은 그동안 마음고생 했을 상인들을 격려했습니다 인터뷰 권민정(대구 대신동) : "불 나는 당일에도 여기 바로 옆에서 지켜봤고 너무 마음도 아프고 했는데 다시 활기를 띠게 돼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 대화재를 겪고 겨우내 묵묵히 칼바람을 이겨 낸 대구 서문 야시장에 다시 희망의 기운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