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에 갔을까요 (창세기 18장)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에 갔을까요 (창세기 18장)

창세기 18장 | 말씀비타민 2021년 2월 23일 ---------- 아브라함으로 이름을 바꾼 아브람이 하나님과 대화합니다.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대화가 아닙니다. 정말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그 대화의 주된 내용은 숫자에 대한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위한 의인의 숫자입니다. 50명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대화는 10명에서 서로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게 한 가지 있어요. 아브라함은 10명을 찾으러 소돔과 고모라를 갔을까요? 그리고 10명 중에 몇 명을 찾았을까요? 그러면 아브라함은 10명이 정말 없어서 망할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자기가 찾았다고 생각한 10명이 의인이 아니라는 것에 당황했을까요? 성경이 말해주지 않으니까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10명은 없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신약적 개념을 넣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 식으로 하나님께서 말장난을 하셨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보면서 망해도 싸다고 생각했다고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브라함이 말만 하고 아무런 행동은 없었다고 말한다면 그것도 뭔가 앞뒤가 안 맞잖아요? 결국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고 할 때 그것이 누구까지인지를 고민하게 한다고 이야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서도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설령 무너질 성읍이라고 해도 누군가의 기도를 필요로 한다는 거죠. 그것이 설령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내 기도가 의미없어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 기도의 자리를 감당하는 누군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거에요. 하나님이 그 기도를 나에게 요구하기에 그 기도의 자리를 감당해야 한다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진리를 오늘 본문을 통해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