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월포 / 설봉 한명화 시 #문학채널 #설봉한명화isb방송문학과종합예술채널 #한명화시인의시와춤자연을노래하다
푸른 바다 월포 설봉 / 한명화 그가 전부를 걸고 완성하던 조각이 파편 튀듯 부서져 내린 저 푸른 바다 혼자 초점 없이 수평선을 바라보노라면 보고 싶었다는 생각마저도 화석처럼 굳어버려 그리움만 바닷속으로 떨어집니다 그동안의 묻고 싶은 안부와 전하고 싶은 위로가 순서 없이 엉켜 터져버린 눈물이 단절되었던 그동안의 모든 시간들과 함께 바닷물에 잠긴 마른 소금자루처럼 녹아져 내립니다 하얗게 깨어지며 녹아내리는 시간이 그동안 아팠던 시간에 비하면 순간이지만 오늘도 월포의 바다에서는 파도와 가까이서 인사를 나누면 모든 걸 잃어버린 당신의 눈물로 하얗게 소금이 꽃이 되어 부서져 내립니다 #설봉시 #설봉문인협회 #한명화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