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주문한 문 대통령, "검찰총장 개혁 방안 제시하라" / YTN
[앵커] 사흘 전 검찰 스스로 성찰할 것을 주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지목하면서 검찰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개혁 관련 내용을 보고받으면서 나온 언급이라서 더 무게감을 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문 대통령이 직접 검찰총장을 지목하면서 지시를 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법무부 업무보고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배석하지는 않았는데요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지목하면서 검찰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검찰총장에게도 지시합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 검찰의 수사 방식을 비판한 지 사흘 만에 다시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건데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젊은 검사와 여성 검사, 형사부, 공판부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수부 등을 거친 이른바 '주류'의 의견만 들을 게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권 독립은 크게 강화됐지만, 수사 관행이나 조직 문화는 개선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검찰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법무부가 준비한 검찰개혁 방안에는 어떤 반응이었나요? [기자] 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이 보고한 내용은 검찰의 형사부·공판부 강화,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 관련입니다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차단하고 직접 수사를 줄이는 방안입니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의 보고 내용이 모두 검찰 개혁에 필요한 방안이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검찰의 수사를 위축시킨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시행 시기는 조국 장관 관련 수사가 종료된 뒤로 준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우려에도 문 대통령이 이처럼 검찰개혁에 강한 메시지를 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말한 게 아니라 잘못된 수사 관행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늘 업무보고와 지난 주말 집회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금요일에 보고가 예정됐던 거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주말 집회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몰렸다면서 이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오늘 업무보고 자리에서 대검 감찰본부장과 사무국장의 인사 얘기도 오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이 건의한 대검찰청 감찰본부장과 사무국장 인사를 수용했습니다 두 자리 모두 검찰총장의 최측근 인사가 발탁되던 자리입니다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긴장감이 계속 커지는 만큼 조국 장관이 어떤 인물을 앉힐지 관심인데요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특정 인사를 거론해서 인사를 내겠다고 보고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관련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조국 장관 결정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