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8.10.16(화) '14년 표류'..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

[KBS뉴스9 전북] 2018.10.16(화) '14년 표류'..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

[앵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 논의가 시작된 지 벌써 열네 해가 넘었습니다. 지역이나 단체 간 견해차가 커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보다 못한 정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4년, 특별법 제정으로 국가기념일 제정의 토대를 마련한 동학농민혁명. 당시 지역 간, 단체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기념재단 관계자(음성변조) "그때 이제 무장기포로 정한다고 하니깐 반발이 엄청 세서 마지막 단계까지 못 가고.." 지난 2015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주도로 6월 11일, 전주 화약일을 기념일로 정해 정부에 건의했지만 또다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음성변조) "문체부에서는 그거에 대해서 이견이 들어오고 하니까 이날이 맞는지를 다시.." 보다 못한 정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념일 공모에 나섰습니다. 현재 전주와 정읍, 부안, 고창 전북 4개 시·군만 기념 후보일를 냈는데 공청회와 심사를 통해 올해 안에 확정할 계획입니다. 문병학/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념사업부장 "문화체육관광부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기념일이 제정되어서.." 하지만 일부 동학단체와 지자체가 공모 결과를 인정하겠다는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파행 우려도 여전합니다. 00군 담당자(음성변조) "기념사업회에서 지금 동의를 안 한 상태예요. 저희도 지금 대화 중에 있습니다." 열네 해 동안 끌어온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문제가 이번만큼은 결실을 맺도록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