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칼럼 - 장종현 객원해설위원 / 백석대학교
08 0704 7월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대학의 방학을 시작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도 이제 얼마 있으면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 7월은 단지 무더위를 피하여 피서나 휴가를 떠나는 시기로 인식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입장에서 7월은 다음세대들을 믿음의 자녀로 길러내는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여름 사역을 강조해왔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진행하고, 대학생들은 농어촌 봉사나 해외 단기선교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교회들의 여름 사역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주일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나마 진행하던 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영혼을 뜨겁게 해야 할 믿음의 집중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나타나는 현상 중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이제 더 이상 청년들이 선교의 자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년들은 교회의 사역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가장 역동적이고 뜨거운 자원이었습니다. 청년이 되면 주일학교의 교사와 성가대원으로서 봉사했고, 여름 단기선교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헌신이 가능한 것은 어린 시절부터 주일학교에서 체계적인 신앙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청년들은 주일학교 경험이 부족하고 입시와 취업에 집중하느라 교회 사역에 헌신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명기 6장 6절과 7절은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아있을 때든지, 길을 갈 때든지, 누워있을 때든지 일어날 때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선입니까?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믿음의 자녀로 길러내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들은 이번 여름 사역에 집중하여 교회 밖의 영혼까지 믿음의 울타리로 인도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올 여름 다른 어떤 것보다도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신앙을 강화하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양육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국교회와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CTS 칼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