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차·방치차에 몸살 앓는 ‘월드컵 주차장’ / KBS 2022.10.09.
[리포트] 대전월드컵경기장 지상 주차장입니다 고급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 한쪽으로 들어오더니 골프에 동행한 사람들을 내려줍니다 각자 가져온 차를 경기장 주차장에 대놓고 한 대에 모여 여행을 다녀온 겁니다 월드컵 경기장 주차장이 '환승주차장'역할을 하게 된 건데 요즘에는 낚시 여행이나 등산 여행을 떠나는 대형 버스도 자주 드나듭니다 수십 명의 행락객이 경기장 주차장과 외곽의 갓길, 심지어 인도 위에도 차를 대고 떠나니 정작 경기장에 입점한 헬스장 등 체육시설 이용객들은 주차와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체육시설 관계자 : "주차 자리가 부족한 것도 있고 진출입로를 (대형) 차가 막고 있다 보니 나갈 때도 불안하고 들어올 때도 불안하고… "] 쓰레기 처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나절만 지나도 무단으로 버린 각종 쓰레기로 대형 봉투 수십 개가 가득 찹니다 단체 도시락과 음식물 쓰레기, 심지어 낚싯대도 발견됩니다 [주차장 미화원 : "상한 쓰레기 막 그런 걸 가져다 버리고 차 안에 있는 걸 다 꺼내서 버리다 보니까 그 걸(쓰레기통) 놓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치웠는데 온 천지에 다 버려요 바닥, 바닥 다… "] 지하 주차장에는 버려진 듯 먼지로 수북한 차량 십여 대가 방치돼있고 최근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기가 발견돼 경찰이 마약 관련 수사를 벌이는 등 우범지로 전락할 우려마저 나옵니다 [주차장 관리 요원 : "이건 시에서 무슨 대책을 세워주시든지 안 그러면 여기는 문제가 반복됩니다 연중무휴로 "] 대전시는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밭수목원 주차장처럼 단계적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