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털어 1억6천만 원짜리 비행기를 산 이유

사비 털어 1억6천만 원짜리 비행기를 산 이유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나한엘 인턴기자 = 비행기를 타고 바다 위를 나는 두 사람 프랑스인 호세 베나방트와 브누와 미콜로입니다 둘은 올해 2월, 15만 달러(한화 1억6천만 원)짜리 비행기를 샀는데요 바다를 건너는 난민들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작년 한 해에만 16만 명의 난민이 전쟁을 피해 지중해를 건넜고 그 과정에서 숨진 난민은 약 2천5백 명으로 추산됩니다 호세와 브누와는 배를 탄 난민들을 찾아 구조선으로 위치를 알려주죠 "그들을 빠르게 구조하려면 비행기는 정말 중요해요 넓은 바다에서 그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호세는 지난 25년간 적십자에서 일하며 시리아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게 되었고 조종사 자격증을 따며 알게 된 브누와와 이를 계획했습니다 NBC와의 인터뷰에서 브누와는 "저희가 개인 자금으로 비행기를 사지 않았으면 그 돈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죠 그들은 비행기에 '벌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옛 설화에 산에 불이 나자 물을 한 모금씩 물어다 불을 끄려고 한 작은 벌새가 있었어요 다른 동물들이 도망가며 자신을 비웃어도 벌새는 꿋꿋이 물을 옮겼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라면서 말이에요" ◆연합뉴스 홈페이지→ ◆현장영상 페이지→ ◆카드뉴스 페이지 → ◆연합뉴스 공식 SNS◆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