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총파업…2천5백여 학교 대체급식 / KBS뉴스(News)
학교 급식실과 돌봄교실, 쓰레기청소장, 고속도로 요금소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이 일하는 대표적인 곳들입니다 오늘(3일), 이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였습니다 전국에서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10만 명, 그중 절반인 5만 명이 광장을 메운 겁니다 일터는 제각각이지만 이들이 요구한 사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무기계약직이나 자회사 정규직이 아닌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그리고 처우개선과 차별 해소를 위해 정부와 협의 틀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파업은 모레(5일)까지 진행됩니다 오늘(3일) 학교 현장에선 차질이 불가피했습니다 먼저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 조리실이 텅 비었습니다 비정규직 조리사 5명 모두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 배식 인력들이 빵과 우유를 교실로 실어 나릅니다 ["맛있는 식사 남기지 말고 꼭꼭 씹어서 잘 먹어요 "] 학교 비정규직 파업 첫날, 전체 급식 대상 만 4백여 학교 가운데 2천5백여 학교가 점심 급식 대신 도시락이나 빵 등을 제공했습니다 [초등학생 : "밥 먹고 싶었어요 배고팠어요 "] 230개 학교는 아예 급식이 필요 없도록 단축 수업을 했습니다 예고된 상황, 각오한 불편이어도 현장의 혼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학부모 : "당황했죠 병원 갔다가 막 뛰어왔어요 (점심을) 싸가지고 와서 먹이고 바로 방과 후 들어가야 되니까… "] [학부모 : "근처에 식당도 많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반차 내고 오신 분도 계시네요 "]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돌봄교실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교직원을 대신 투입해 운영 중단을 막은 학교도 있지만, 130여 개 학교에선 돌봄교실이 문을 닫았습니다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15만여 명 가운데 2만 2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석해 기본급 6 24% 인상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