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우주 비밀의 열쇠, 블랙홀 #이효종 #과학쿠키 / KBS 뉴스7 대전 세종 충남 - 04월 14일 (목)
[앵커] 과학 관련 유튜버, 과학전문 기자, 그리고 출연연 연구원들에게 직접 뉴스 스튜디오를 빌려드리고, 이분들과 함께 뉴스 속 과학기사를 쉽고 재밌게 풀어드리는 순서,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시간입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이자, 유튜브 채널 '과학쿠키'를 운영하고 있는 이효종 씨와 함께합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뭔가요? [답변] 오늘은 누구나 흥미로워하는 우주 속 미스테리한 천체인 블랙홀에 관한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지난 2019년 4월 'M87' 은하의 중심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의 이미지가 공개된 이후, EHT(사건지평선망원경) 쉽게 말해 블랙홀을 보는 망원경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 공동 연구팀은 다음 작업으로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블랙홀을 이미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국내 연구자들의 성과도 해당 프로젝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이 내용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앵커] 이미 3년 전에 전세계 과학자들의 협업을 통해 블랙홀을 관측했잖아요? 그 때와 지금의 관측, 뭐가 다른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사실 'M87'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약 5,500만 광년이라는 엄청나게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가더라도 약 5,500만년이 걸리는 거리죠. 이렇게나 먼 블랙홀을 관측할 수 있었던 이유는 'M87' 은하가 '타원은하'여서 상대적으로 은하 중심부까지 투과해서 들여다보기 쉽다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은하와 같은 나선은하들은 중심부를 투과하기 다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은하수 사진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보시면 우리 눈에는 인생 샷으로 보일 수 있는 은하수 사진들의 이 형형색색의 무늬들은, 은하면이 품고 있는 여러 종류의 성간물질들입니다. 이러한 물질들이 우리은하 중심에서 블랙홀이 방출하는 특정한 파장 영역의 빛을 필터링하고 있는 역할을 해서, 'M87' 블랙홀이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보다 관측의 난이도가 오히려 쉬웠던 것입니다. 현재 EHT 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수한 처리 방법을 활용해, 성간물질로부터 발생하는 노이즈를 없애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기초적인 질문 해볼게요. 블랙홀 하면,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강력한 중력을 가진 천체로 알고 있는데, 이걸 어떤 방식으로 관측할 수 있는 건가요? [답변] 블랙홀은 말씀하신 것처럼 중력이 매우 강한 천체입니다. 주변의 물질들을 흡수해가며 조금씩 성장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조용히 일어나지 않습니다. 블랙홀도 물질을 흡수하는 단계에서, 빠른 이동 속도와 물질들끼리의 마찰 등에 의해 흡수되던 물질이 플라즈마 상태로 변하게 되고, 블랙홀 주변에 플라즈마의 고리를 형성합니다. 이 고리가 바로, 우리가 인터스텔라에서 봤던 블랙홀 주변의 빛나는 고리인 부착 흐름입니다. 부착 흐름은 자기장도 발생시키는데, 이 때 블랙홀 주변을 돌고 있던 전자들이 자기장과 상호작용하면서 주변으로 강렬한 #블랙홀 #인터스텔라 #천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