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힘든데…'저금리 미끼' 전화금융사기 극성

코로나도 힘든데…'저금리 미끼' 전화금융사기 극성

열흘 전, 서귀포시에 사는 김 모씨는 모 여신업체 직원이라며 저금리 대출을 안내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10%대 금리로 천만 원의 대출을 떠안고 있던 김씨는 안내에 따라 대출 신청용 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깔았습니다 안내 직원은 대출금 일부를 상환하면 나머지를 저금리로 전환해주겠다며, 상환할 대출금은 해당 금융기관 직원에게 직접 전달하고, 자신에게는 대출금 완납증명서를 제출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씨는 다음 날 금융기관 직원을 만나 이자를 뺀 원금 920만 원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이후 저금리로 전환해주겠다던 직원과 연락은 끊겼습니다 알고보니 직접 만난 금융기관 직원도, 통화한 여신업체 직원도 모두 신종 보이스피싱, 금융사기범들이었습니다 보이스 피싱 피해자 "의심을 못했죠 후에 현금을 달라고 하니까 대환대출로 들어간 거라 대납 처리했잖아요 금융기관에 걸리면 자기네도 곤란하다고 하니까 (믿었죠 )" 김씨가 스마트폰에 깔았던 대출신청용 앱은 김씨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여신업체를 사칭한 곳으로 전화를 걸도록 유도한 겁니다 이자로 나가는 돈을 줄이려던 김씨는 두 배로 늘어난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김 씨와 같은 수법으로 돈을 뜯긴 피해자만 최근 보름 새 6명, 피해 금액만 1억 4천 여 만 원에 이릅니다 김민호 / 제주동부경찰서 수사과장 "경찰, 검찰, 금융기관 등 정부 기관은 절대 전화로 개인 금융 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 직접 현금으로 세무 상황을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 경찰은 현금 수거책인 25살 이 모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총책과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