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를 먹는다!...커피부터 아이스크림까지 인기 / YTN 사이언스
[앵커] 과자를 포장할 때 부서지지 말라고 넣는 것이 질소입니다 한때 이 질소를 많이 넣어서 양을 줄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최근 과자부터 커피,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식품 속에 쓰여 독특한 식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자를 입에 넣자 코와 입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가 나오는 모습에서 '용가리 과자'라는 별명이 붙은 '질소 과자' 한입에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기혁 / 경기 안양시 : 먹는 데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보는 것도 그렇고… ] 질소를 활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특제 우유 원액에 영하 197도의 액체 질소를 넣고 급속 냉각시키는 원리입니다 불과 수 초 만에 액체가 얼기 때문에 공기가 아이스크림 내부로 덜 들어갑니다 이렇게 하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의 아이스크림이 탄생합니다 [한태경 / 질소 아이스크림 업체 매니저 : 어린 손님들은 질소가 내뿜는 연기를 신기해하고, 아이스크림 온도를 떨어뜨릴 때 사용하는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서 건강하게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커피 원액에 질소를 넣어 만들어낸 풍부한 거품이 마치 맥주를 연상시킵니다 국내 한 커피 전문업체에서 최근 출시한 '질소 커피'입니다 [백지형 / 서울 여의도동 : 부드러웠어요 커피인가 싶기도 했는데 (마실수록) 커피의 진한 맛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 질소는 커피와 산소가 만나는 '산화' 작용을 늦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결과 쓴맛은 줄고 커피 특유의 고소한 풍미는 잘 살아납니다 [최정화 / 커피 전문업체 부장 : 질소가 커피와 만나고 분리되면서 폭포수같이 거품이 흘러내리는 효과(서징 효과)가 나타나고 고소한 거품이 생성되면서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맥주 같은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 대기 중에 70%를 차지하는 질소 맛도 향도 없는 '흔한 질소'가 음식의 맛과 멋을 살려주는 숨은 주인공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