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호 인양은 했지만…‘유착 의혹’ 속 여전한 의문점은? / KBS뉴스(News)
허블레아니 호의 인양이 성공했지만 아직 문제가 모두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사고 피해 국가인 우리나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은데요 쟁점들을 헝가리 현지에서 이재희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선체 인양 뒤 본격적인 수사 단계에 들어간 이번 사고 헝가리 경찰은 한국 대원들이 수사 목적으로 선체에 들어가는 것은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우리 대원들의 선체 수색마저 불허됐습니다 결국 실종자 수색 목적으로만 진입이 허가됐지만 공동 수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했습니다 이 밖에도 우리가 헝가리 측 수사에 관여하는게 불가능해, 우리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식으로만 공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큰 비판을 받는 곳은 법원입니다 가해 크루즈선 선장을 6천여만 원의 보석금을 받고 석방시켰기 때문입니다 선장은 사고 뒤 휴대전화 데이터를 지우는 등 증거 인멸 의혹도 있어 이해할 수 없는 석방이라고 헝가리 검찰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 호는 사고 다음날부터 관광 운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부실 수사 비판에 헝가리 검경이 며칠 전 배를 찾아 재조사를 했지만 결국 압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헝가리 정부와 가해 선사의 유착 의혹이 더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톤드 살마/머허르트 前 회장 : "헝가리 정부와 바이킹 크루즈가 같은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정부가 큰 소유주고 선사는 작은 소유주입니다 "] 우리 정부는 헝가리 검찰에 보강 수사를 촉구했지만, 헝가리 정부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수사가 얼마나 면밀히 이뤄질지, 우려가 가시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