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계열사 부당지원·배임 혐의' SPC 압수수색...총수 일가 정조준 / YTN
[앵커] 검찰이 SPC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과 경영진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고발과 주주들의 고소 이후에도 한동안 속도를 내지 않던 검찰 수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SPC그룹 본사와 계열사들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그룹 경영진이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허영인 회장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 검찰은 회계와 내부감사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는 2년 전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로 시작됐습니다 공정위는 재작년 7월 SPC 계열사들이 총수의 관여 아래 오랜 기간 계열사 '삼립'을 부당지원해 4백억 원대 이익을 몰아줬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계열사끼리 재료나 제품을 사고팔 때 삼립을 거치도록 하는 방식으로 통행세를 몰아줬다는 겁니다 당시 공정위는 부당지원의 배경에 총수 2세들이 보유한 삼립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봤습니다 [정진욱 /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재작년 7월) :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SPC 계열회사들이 (주)SPC삼립을 장기 간 부당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647억 원을 부과하고 총수와 경영진 및 법인을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공정위 발표로 계열사 '샤니'의 소액주주들은 총수 일가를 배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샤니가 삼립에 상표권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판매망이나 보유 주식을 헐값에 양도해 손해를 봤다는 겁니다 2년여 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검찰 수사는 최근 들어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얼마 전 검찰은 황재복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허 회장 등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노조 탈퇴를 강요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노동부 성남지청은 지난달 황재복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원 등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제빵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 등으로 SPC그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시점과 맞물리면서, 총수 일가 등 윗선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jmchoi@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