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 줄이고 밀·콩 전략작물 지원 확대했지만 농민들은 '시큰둥' / KBS 2024.04.01.
정부는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밀, 콩 같은 전략작물을 논에서 기르는 농민들에게 직불금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밀과 콩을 재배하는 농민들에겐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록 융단을 펼쳐놓은 듯한 밀 전문 생산단지입니다 6월 중순에 밀을 수확한 뒤 가루 쌀을 이모작으로 재배합니다 올해 가루 쌀에 주는 전략작물직불금이 배로 올라, 이모작 면적을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석병오/밀·가루 쌀 재배 농민 : "작년에는 (만㎡당) 2백50(만 원)이었는데 금년에 백만 원을 늘려가지고 3백50(만 원)이면, 금년에 농사 기술이 좀 생겨서 작년보다 소득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올해는 팥, 녹두 같은 두류 전체와 옥수수를 전략작물직불제 대상 작물에 포함하고, 가루 쌀과 두류 직불금을 인상했습니다 목표 면적도 지난해보다 25퍼센트 늘렸습니다 그런데 밥쌀용 벼 재배 면적을 줄이는 데에만 정책 목표를 맞추다 보니, 가루 쌀에 지원이 쏠리고 밀과 콩 같은 전략작물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소홀합니다 지난해 전략작물직불제가 시행되면서 밀과 콩 생산량은 전해보다 50퍼센트 가까이 늘었지만, 가루 쌀과 같은 소비 촉진 대책은 사실상 없습니다 [기세원/부안 하서농협 조합장 : "수요처가 마땅치 않아요 재고가 가면 갈수록 남아있어서 처리하기가 곤란한데, 생산 확대도 중요하지만 밀 소비처 확대에 더 전략적으로 접근을 했으면 좋겠어요 "] 전략작물직불제 확대로 올해 밀과 콩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직불제 #쌀농사 #벼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