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0 "부모교육, 받고 싶어도 못 받아" 정보·시간 부족

2016.05.10 "부모교육, 받고 싶어도 못 받아" 정보·시간 부족

http://home.ebs.co.kr/ebsnews/menu2/n... 서울 한 초등학교의 학부모들. 오늘 하루는 아이들 대신 수업을 받습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부터 하루하루 달라지는 아이를 이해하는 일까지.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아이의 속마음을 사실 너무 몰랐다는 반성도 해봅니다. 인터뷰: 김혜수 학부모 / 서울 양평동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했을 때 이해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근데 이 교육을 받고 보니까 아이가 발달단계라는 게 있는데 그걸 캐치를 못 했던 거예요. 제 맘대로 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려는 마음이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이처럼 부모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높지만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유아 부모 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 교육을 희망하는 응답자는 95%를 넘었지만 실제 부모교육을 받아본 경우는 여성이 39%, 남성이 19%로 괴리가 컸습니다. 부모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로 절반 이상이 정보 부족을 꼽았고, 시간이 없거나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라는 응답도 상당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처별로 난립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간소화하고 직장이나 가정에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다문화, 한부모, 조부모 가정 같이 특수한 가정 특성에 맞는 전문강사 양성도 주문합니다. 인터뷰: 김소영 연구위원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아이들 양육에 관심이 있는 아버지들이 쉽게 갈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고) 요즘 SNS나 온라인을 통해서 부모들의 커뮤니티가 많이 활성화돼 있으니까 그런 채널들을 이용해서 쉽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5월 15일 ‘가정의날’이 있는 주를 부모교육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130여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중심으로 200여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권용현 차관 / 여성가족부 "부모교육주간을 특별히 설정해서 국민 여러분께 어디서 부모교육을 받으셔야 하는지 또 아이 성장단계별로 어떤 프로그램이 좋은지를 널리 홍보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맞벌이 가정을 위해 야간과 주말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음달까지 전문강사 인력을 통합해 관리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단 계획입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