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물난리” 이재민들 ‘분통’ / KBS 2022.08.11.
생각지도 못한 물난리로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 이재민, 700명이 넘습니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 지원에 힘을 쓰고는 있지만,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지원 체계에 아쉬운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은 전체가 물에 잠기다시피 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김영숙/구룡마을 주민 : "(전기장판) 큰 거 다 물에 젖어서 다 끄집어다가 마당에 놔두고 (물이 어디까지 찼어요?) 여기까지 찼지 여기까지 차고… "] 마을 주민 10% 정도가 이재민이 됐습니다 백 여명의 이재민이 이 텐트에서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집에 들어찬 물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은 탓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거동 불편한 고령자들이 많아서 고충은 더 큽니다 [이영만/구룡마을 자치회장 : "장판이나 도배 같은 것은 다 썩어있는 상태입니다 빨리 복구 지원이나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번 주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서울 동작구 옹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인근 아파트는 사흘째 단전, 단수를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관할 지자체의 초동 대처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A 씨/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대처가 전혀 안 돼요 제가 퇴근하고 오후에 올라가 있을 때 막 물도 그때까지 퍼내고 있었던 거니까… "] 침수 지역 주민들은 피해를 신고하는 절차도 고역입니다 이 주민센터에만 사흘간 9백여 건이 접수돼 처리가 밀리고 있습니다 [김철우/서울 관악구 : "물이 들어왔는데 그거 사진 찍을 시간이 있어요? 아니, 집안에 물이 들어왔는데 사진 찍고 앉아있는 사람이 있냐고 "] 온라인 접수는 아예 막아뒀습니다 [강지현/서울 관악구 : "젊은 사람들은 일단 인터넷 사용이 쉽겠지만, 어른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려우실테고 두 방향으로 열어주신다면 훨씬 더 빨리 지원이나 방향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신속 복구 예산 3백억 원을 교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서삼현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집중호우 #판자촌 #구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