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멧돼지 피해까지…농가 수난 / KBS뉴스(News)

폭염에 멧돼지 피해까지…농가 수난 / KBS뉴스(News)

올 여름 긴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죽는 농작물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멧돼지들까지 농작물을 망치는 일이 잦아 농민들의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백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밭이 경계선이라도 생긴 것처럼 한쪽은 쑥대밭이 됐고 다른 한쪽은 멀쩡합니다 애써 키운 고구마와 땅콩 대부분을 멧돼지가 먹어 치운 겁니다 [이영표/대전시 산성동 : “아침에 왔더니 깜짝 놀랐어요 위로 올라갔더니 거기도 그렇게 해놨어요 맷돼지가 이제 농사지을 마음이 없어요 ”] 포도밭도 예외가 아닙니다 포도를 감쌌던 종이가 사방에 나뒹굴고 야생동물 침입 방지용 그물도 형편없이 찢어졌습니다 [김봉국/수렵사 : "이 자리가 멧돼지 발자국이고, 이것도 지금 멧돼지 발자국 딱 찍혀 있잖아 "] 한 번 멧돼지 피해를 입으면, 나무가 부러지기까지 해 올해뿐 아니라 내년 농사에도 지장을 줍니다 올 여름 대전과 세종 등 지자체에 접수된 멧돼지 피해 신고는 320여 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여 건 늘었습니다 긴 폭염에 서식지가 가물자 멧돼지들의 출몰이 잦아진건데 대전지역은 일시적으로 야간 수렵까지 허용됐습니다 [김용호/대전시 동구 환경보호담당 : "현장조사를 하고 피해지원금을 지원해주는 게 있고요 피해예방시설 설치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피해가 지속적일 때 전기 울타리나 철제울타리를 지원해주는 사업인데 "] 폭염과 가뭄에 신음하던 농가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멧돼지 피해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