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온 장곡사 '미륵불' 괘불...11년 만의 첫 외출 / YTN 사이언스
[앵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충남 청양의 천년고찰 장곡사에 고이 보관돼 있던 미륵불 그림이 첫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야외 법회 때 거는 대형 부처 그림인 괘불이 11년 만에 장곡사에서 나와 시민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높이 9m에 이르는 장곡사 괘불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걸렸습니다 국보 장곡사 괘불 전시는 2012년 3월 통도사 성보박물관 전시 이후 처음입니다 화폭 중앙에 연꽃 가지를 든 미륵불이 잔잔한 미소를 띠며 서 있고, 그 좌우에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이 그려져 있습니다 삼베 17폭을 단단히 이어붙인 바탕천에는 보살과 여래, 천왕 등 형상 39구가 빼곡합니다 형상 옆에 하나하나 명칭이 적혀있는데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김영희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조선 후기의 괘불로 120여 건을 헤아릴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기록이나 화기를 통해서 '미륵불'이라고 알려진 것이 이 장곡사 괘불을 포함해서 단 2점 있습니다 ] 화폭의 밑자락에 괘불이 걸린 시기와 행사명, 장소까지 상세히 적혀 있는 점도 주목됩니다 '괘불'은 야외에서 큰 법회를 진행할 때 법당 앞에 걸어놓던 부처 그림으로,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 고통 겪는 민심을 달랬습니다 충남 청양 칠갑산 깊은 계곡의 장곡사 뜰에 걸렸던 괘불이 서민을 위로해온 지도 어느덧 350년 [김영희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관람객 여러분께서 이 괘불을 보고 현실의 괴로움을 잊거나 이제 앞으로의 평안을 모두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빨리 펼쳐야 되요 돌려 돌려! 들고 따라 가야 해 들어 더 들어!" 두루마리 형태로 말려있던 괘불을 펼치고 묵직한 괘불함을 설치하기까지 몇 시간의 정성 장곡사 괘불은 이제 서울 한복판에서 올가을까지 시민과 만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 co kr) #미륵불 #괘불 #장곡사 #뉴스 #정보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프로그램 제작 문의] legbiz@ytn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