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뚝 솟은 송전탑...산불 진화 장애물 / YTN
산불 현장에 고압 송전탑·선로…헬기 진화 어려움 추락 위험에 헬기 고도 높여야…정밀 진화에 장애 지중화 어려워…한전 송전탑 추가 설치 계획에 주민 반발 [앵커] 이번 경북과 강원 지역 산불의 경우 산세가 험하고 확산 범위가 넓습니다 그러다 보니 헬기 공중 진화가 절대적인데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형 송전탑입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출 이후 일몰까지 이어지는 헬기 진화 그런데 이번 산불 현장에서 자주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수십 미터 높이 고압 송전탑입니다 이번에 산불이 난 울진과 삼척, 동해 지역의 경우 송전선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만든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시설인데, 산불 확산 지역과 겹치며 헬기 운용이 제한받고 있습니다 짙은 연기로 방향 감각을 잃은 헬기가 송전탑이나 선로에 걸릴 수 있기 때문 실제 2017년 삼척 산불 당시 산림청 헬기가 진화 작업 중 선로에 걸려 추락해 정비사 한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김규한 / 산림항공본부 헬기 기장 : 네 그것도 비행하는 데 저희가 가장 신경 쓰는 환경이기도 하고, 전에 그런 철탑에 부딪혀서 사고 난 경우도 있기 때문에… ] 사고를 피하기 위해선 헬기 고도를 더 높여야 하는 상황 그러다 보면 정확히 물을 뿌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물탱크를 단 화재 진화 헬기와 달리 일반 헬기에 물주머니를 장착할 경우, 줄이 늘어지며 송전탑에 걸리거나 바람 저항이 강해져 비행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현재 동해안 산불 현장 인근에 설치된 대형 송전탑은 최소 수백 기 지중화 요구가 크지만, 비용 문제로 어렵습니다 한전 측은 앞으로도 이 일대 230km에 이르는 장거리 송전선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