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6 [뉴스G] 엄마도 속상하지?

2015.01.06 [뉴스G] 엄마도 속상하지?

태어난 지 5주밖에 되지 않은 아기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사람의 얼굴과 빨간 공 중에서 어떤 것을 더 먼저 쳐다보고 더 오래 쳐다보는지 관찰해 본 거죠 레드볼 테스트라고 불리는 실험이었는데요 실험 2년 반이 흐른 뒤, 연구진은 빨간 공에만 집중했던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인 특성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타인에 대해 냉담하고, 무관심하며 타인의 감정도 잘 느끼지 못하는 특성이었습니다 유아기 아이들이 보이는 이런 냉담한 태도는 결국 공감능력 부족으로 인한 반사회적 태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사람의 얼굴을 선호하는지, 빨간 공을 선호하는지를 통해 아이들의 반사회적 특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이 실험- 글쎄요 여러분은 얼마나 공감하시는지요? 그런데, 생후 5주째 실시했던 실험과정에서 연구진이 발견한 더 중요한 요소가 있었는데요 처음엔 빨간 공에만 집중했던 아기들이 결국, 사람의 얼굴을 더 오래 쳐다보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곁에 있던 엄마의 세심한 태도였습니다 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아기들의 선호도가 바뀐 거죠 즉, 아이들의 공감능력과 사회성은 부모의 태도에 따라 쉽게 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부모가 평소 어떤 말을 자주 하는지를 통해서도 아이들의 공감능력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아직 완전한 언어를 구사하기 전인 생후 10개월과 12개월 그리고 16개월과 20개월 때 부모가 자녀에게 건네는 말을 분석했죠 10분간의 대화 속에서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는 말’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측정한 건데요 아이들이 성장해, 5세에서 6세가 되었을 때 연구진은 12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 상황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이야기 속 감정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공감능력’을 측정해 봤는데요 부모로부터 마음을 헤아리는 말을 많이 들었던 아이들은, 이야기에 공감하는 능력이 훨씬 높았습니다 즉,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아이들 또한 그 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는 것이죠 마음에 귀를 기울여줄수록, 따뜻해지는 아이들 - 여러분이 아이에게 건네는 말의 온도는 몇 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