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40주년 "소외 이웃에 더 귀 기울여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40주년 "소외 이웃에 더 귀 기울여야"

노동자와 빈민 등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을 돌봐온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가 4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축하보다는 사회선교 운동의 쇠퇴를 우려하며, 좀 더 소외 이웃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도] 1971년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이후 노동자들의 인권 개선을 시작으로 민주화와 빈민 구제, 기독교 환경운동 등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적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 온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사련이 마흔 돌을 맞았습니다. 기사련은 지난 40년동안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도시빈민선교협의회, 영등포산업선교회, 고난함께 등 14개 기독단체가 연대해 소외받는 현장과 이웃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유명자 지부장 / 전국학습지사용노동조합 재능교육지부 "(4년 가까이 투쟁할 때 기독교 진영이) 가장 많이 조직적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셔서 힘이 많이 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한국교회 자정을 위한 금권선거 근절 캠페인과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 투쟁 등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도 벌여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40주년 행사에서는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영광만 간직 할 뿐 정작 지금은 소외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는 뼈아픈 자성도 나왔습니다. 또, 금융자본의 탐욕을 지적하는 반 월가 시위처럼 신자유주의 흐름에 맞서는 기독 시민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박종렬 전 이사장 /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하나님이 주신 자연과 더불어서 절약하고 낭비적인 것이 아닌 생활의 변화와 더불어서 우리의 민중과 어려운 사람들이 깨달음과 가치관을 소유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진광수 목사 / 고난함께 사무총장 "우리 사회가 신자유주의 세계화 질서 속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사회 속에서 당사자 운동들이 한계가 부딪힌 상황에 기독교교회운동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기사련은 이를 위해 우선 비정규노동선교센터를 개원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