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사막화 심각…갈 길 먼 바다 숲 조성 / YTN 사이언스
[앵커] 해조류가 사라져 바닷속이 사막처럼 황폐해지는 갯녹음 현상이 우리나라 연안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산에 나무를 심듯 바닷속에도 숲을 가꾸는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닷속 암반 곳곳이 풀 한 포기 없이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성게와 불가사리만 보일 뿐 물고기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얀 석회 조류가 암반을 뒤덮어 해조류가 사라지는 이른바 갯녹음 현상 때문입니다.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해안 등에서 이런 갯녹음이 발생한 해역은 2만여 ha,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달합니다. 특히 동해안이 심해서 전체 암반의 62%에서 갯녹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는 1,200ha씩 갯녹음이 번지고 있습니다. 갯녹음은 해조류를 먹는 성게 같은 조식 동물 증가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연안 오염 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강영실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 해조류는 바다 생물들의 산란장이 되고 생산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갯녹음이 일어난다는 것은 결국 바다의 생물 생산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갯녹음을 막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것이 바다 숲 조성 사업, 산에 나무를 심듯 바다에 해조류를 심어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는 겁니다. 지난 2013년에는 5월 10일을 '바다 식목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바다 숲이 조성된 면적은 9,000여 ha로 갯녹음이 발생한 해역의 절반도 채 안 됩니다. [정영훈 /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 바다 숲 관련 예산이 700억 원 규모인데 이것을 1,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매년 3,000ha씩 바다 숲을 조성해서….] 바다 숲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조식 동물 퇴치 작업과 함께 연안 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송세혁[[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