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남긴 전통 문화...청도 읍성밟기 / YTN

전쟁이 남긴 전통 문화...청도 읍성밟기 / YTN

[앵커] 옛 선조들이 날씨가 풀리는 이맘때가 되면 즐기는 민속놀이가 있습니다 바로 읍성 밟기인데요 해빙기에 약해진 성을 밟아 다지면서 전쟁에 대비하고, 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민속 신앙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풍물패가 신명 나는 풍악을 울리면서 앞장섭니다 뒤를 이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개구쟁이 어린이들도 하나같이 머리에 돌을 얹고 어른들의 뒤를 따라 걷습니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성에서 열린 우리 전통 민속놀이 '읍성 밟기'! 해빙기에 성곽에 무너질 위험이 있거나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찾고, 줄지어 걸으면서 땅을 다지려는 이유에서 시작된 겁니다 또 적군이 쳐들어왔을 때 무기로 쓰려고 여성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 위로 날랐습니다 [김윤제 / 경상북도 문화재 전문위원 : 관과 민이 합심해서 읍성에 부서진 곳 허물어진 곳을 다시 수리하고 보수하는데 그 뜻이 있고 ] 성곽을 보수한다는 목적에서 시작된 읍성 밟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무병장수와 풍년 농사를 비는 민속 신앙의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되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읍성을 함께 줄지어 밟으며 걸었던 겁니다 [김광수 / 경북 청도군 화양읍장 : 민속 신앙으로서 읍성을 돌면 액운을 떨쳐버리고, 무병장수하고 소원성취한다 하여… ] 청도군은 읍성 밟기를 청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통문화로 계승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