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일 간의 대장정…‘물결 위 우리’ 부산비엔날레 시작 / KBS 2022.09.02.
[앵커] 2022 부산비엔날레가 내일부터 65일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부산항 제1부두 창고 등 부산 곳곳에서 다양한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올해는 부산 지역의 역사와 노동, 그리고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자리를 빛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콘크리트와 철근 위에 물결 무늬로 걸려 있는 거대한 그물 부산의 어선에서 쓴 그물이, 도시를 이루는 무채색의 콘크리트와 만나 오래된 유적의 흔적처럼 보입니다 야자수 잎으로 만든 거대한 통로를 따라 들어가자, 동굴처럼 안락하게 자리 잡은 상영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주도에서 가져온 잎사귀 사이에는 바다 생물과 마스크와 바닷물이 한데 섞여 코로나19 대유행을 떠올리게 합니다 작가는 어머니의 양수로 연결된 생명의 교감을 바다와 도시의 연결로 의미를 넓혔습니다 [로르 푸르보/참여 작가 : "여성의 몸속에서 아이가 자랄 때도 물속에 있습니다 물은 이 디자인에서 우리가 살아온 도시와의 중요한 연결점입니다 "] 부산 산업의 태동이 된 신발 산업, 더 나아가 과거 부산의 사료를 기반으로 역사적 발자취도 불교식 화폭에 담겨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법인·프란치스코 카마초 에레라/참여 작가 : "부산은 사실은 많은 이주민이 주거했던 곳이고요 그 이주민들이 이 물결을 따라서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물결은 어떤 소통 또 다른 생성의 과정을 만들어내는… "] 2년 만에 열리는 부산비엔날레의 주제는 '물결 위 우리' 부산의 바다와 노동, 여성과 도시의 모습을 담은 모두 25개국, 64팀의 전시가 온·오프라인으로 65일간 펼쳐집니다 특히 이번에는 부산항 1부두 창고에 전시장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됩니다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 세계 작가들과 함께 미래의 공존 방향을 찾아갑니다 [김성연/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 : "부산의 어떤 근대 역사를 살펴보고 이러한 근대 역사가 해외 세계의 상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 내일 공식 개막하는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관과 영도, 초량 등 모두 4곳에서 각각의 주제로 오는 11월까지 관객을 만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