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곧 만날 가능성…러의 나토 침공 우려엔 동의 안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트럼프 "푸틴과 곧 만날 가능성…러의 나토 침공 우려엔 동의 안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이른 시일 안에 만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종전에 진심이라면서,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공격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보도국 국제뉴스 담당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치동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꽤 이른 시일 내에 푸틴 대통령과 만날 수도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서로 언제쯤 회담할 거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인데요 일단 지난주 통화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웠고, 이번 주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에서도 성과가 나오길 바라는 겁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오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동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현지에서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러 간 첫 고위급 대면 접촉을 위해선데요 현지시간 18일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회담의 러시아 측 참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당초, 우크라이나도 참여해 3자 회동이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초대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먼저 종전 방안의 얼개를 짜고, 이후 우크라이나와 의견 조율에 나설 거라는 관측에 더 힘이 실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통화 직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서로 회담하게 되면 장소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종전 협상 타결을 선언하고, 악수하며 사진 찍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을 걸로 보이는데요 트럼프는 8년 전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사우디를 택했고, 이번에도 그럴 것임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종전에 대한 진정성을 믿는다고 밝혔는데요 협상 전략 차원에서 이렇게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는 거로 봐야 할까요? [기자] 푸틴 대통령이 종전에 진심이다, 또한 대화, 협상 의지를 가져줘서 고맙다는 투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다음 타깃으로 유럽 내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거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협상 전략일 수는 있지만, 일각에선 트럼프가 푸틴의 대변인 아니냐는 말까지 할 정도인데요 오는 24일이면 만 3년이 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사변으로 규정하기보다는, 단순히 유혈사태, 또는 학살 이런 표현만 공개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푸틴을 전범으로 간주하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과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이는 겁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종전 협상에 관여하느냐고 기자가 묻자, '예스'라고 답하기는 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 미·러 간 사우디 회담을 지켜봐야만 하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은 애가 탈 거 같은데요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별도로 긴급회동을 갖기로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선한 건데요 현지시간 17일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그리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합니다 유럽 내 나토 회원국들은 속도를 내는 종전 협상 움직임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한 언급을 하는 데도 우려가 큽니다 사실 유럽 측은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국과 우크라 종전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길 희망했는데요 하지만, 방위비 지출 증액 압박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만 재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나 유럽 입장에서는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건데요 일단, 이번 미국과 러시아 간 협상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다만,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와 첫 대면 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지정학적 문제에서는 누구 믿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앞으로 몇 주가 푸틴이 종전에 진심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순간이 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트럼프 #푸틴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나토 #유럽 ▣ 연합뉴스TV 두번째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