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아이]115년, 시골집리모델링(25화)_봄나물부침개](https://krtube.net/image/EpT4Aal_KGo.webp)
[죽산아이]115년, 시골집리모델링(25화)_봄나물부침개
개망초 ㅣ 질경이 ㅣ뽀리뱅이 ㅣ냉이 ㅣ민들레 ㅣ소리쟁이 ㅣ미나리 ㅣ지칭개 ㅣ쑥 ㅣ부침개 ㅣ귀농귀촌 ㅣ이야기농업 ㅣ농촌스토리텔링 ㅣ시골살이ㅣ우리밀 ㅣ안병권 ㅣ김제죽산 봄이 엄마를 캔다. 서울시민 엄마, 김제 아들집에 내려오셨다. 앞마당, 언덕, 죽산공원 입구, 고구마밭에서 봄이 설레발친다. 엄마는 며느리를 캐고, 60이 넘은 아들을 캔다. 나란히 야생에서 봄을 뜯는 아내와 나 그리고 89살 엄마. 언덕위에서는 봄을 캐는 엄마와 엄마를 캐는 봄이 주거니 받거니다. 나는 죽산아이 뜰방에서 물끄러미 엄마를 캤다. “와! 많이 뜯으셨네” 냉이,소리쟁이, 뽀리뱅이, 야생갓, 개망초, 민들레, 지칭개 이름을 알거나 모르거나 각자 삶의 직관으로 뜯은 봄·나·물 냉이로 튀기고·봄 미나리로 무치고·봄 이 나물 저 나물 한 큰 소쿠리 부치고·봄 최고의 영양보따리 봄나물부침개. 아내에게서 딱 한 잔 허락받은 막걸리, 큰 잔 고르느라 바쁜 나. 틈나는 대로 봄을 소비하는중이다. 봄(春) 나(我) 물(物) 계절과 나와 사물이 있어 생겨난 시·공간 죽산아이 그리고 엄마와 아내 죽산아이가 맛있게 익어간다. 엄마와 함께 봄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