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와 함께 춤을' 수중연기자의 공연 밖 이야기

'물고기와 함께 춤을' 수중연기자의 공연 밖 이야기

“공연 도중 수중동물이 갑자기 공격할 수 있어 항상 주위를 살피고 무대의상이 산호초에 걸리지 않게 신경 써야 해요”라고 수중연기자로 활약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엘레나가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수중연기자는 바다생물이 가득한 대형 수조에서 음악과 함께 연기를 펼치는데 물속에서 장시간 연기하기 때문에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 출신이 필수 자격요건일 만큼 선발이 까다롭다. 특히 바닷속 풍경을 재현한 아쿠아리움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섬세함이 관건이다. 유리 벽 사이로 연기자와 관객이 소통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인어공주와 같은 동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에 표정 연기도 빼 놀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아쿠아플라넷63에서 수중연기자로 근무하는 엘레나는 “물속에서 숨을 오래 참아야 해 어려움이 있지만 유리벽 넘어로 손 흔들며 좋아하는 아이들을 볼 때 행복하다” 며 이 직업의 매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