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억제 효소 발견…새로운 암 치료 길 열리나 / YTN 사이언스

백혈병 억제 효소 발견…새로운 암 치료 길 열리나 / YTN 사이언스

[앵커] 백혈병은 예전보다 완치율이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혈액암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백혈병은 물론 암의 발달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원리를 밝혀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꼽히는 백혈병 혈액의 줄기세포로 불리는 조혈모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백혈구와 같은 혈액세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생깁니다 최근에는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청소년의 경우 암 환자의 3분의 1이 백혈병일 정도로 여전히 흔한 난치성 질환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백혈병을 막는 새로운 원리를 밝혀냈습니다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효소단백질인 TET(텟)이 직접 백혈병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실제로 생쥐의 조혈모세포에서 TET 단백질을 제거했더니 5주 만에 악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모두 죽었습니다 [고명곤 / UNIST 생명과학부 교수 : TET이 없으면 조혈모세포 분화과정에 필수적인 유전자들의 발현이 비정상적으로 조절되고, 유전체상에 DNA 손상 부위가 제대로 교정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가 통합적으로 작용해서 암 발달을 촉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 또 백혈병뿐만 아니라 간암과 폐암, 유방암 등 다른 고형암에서도 TET 단백질을 활성화했더니 암세포가 빠르게 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TET 단백질을 이용하면 다양한 암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