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척추병원서 ‘대리 수술’ 의혹…병원 압수수색 / KBS 2021.06.08.

광주 척추병원서 ‘대리 수술’ 의혹…병원 압수수색 / KBS 2021.06.08.

최근 인천의 한 척추 전문 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 직원들이 대신 수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이번에는 광주광역시의 한 척추 전문 병원에서도 이런 '대리 수술'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에게 마취제가 투입되고 있는 수술방 수술복을 입은 남성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수술 기구를 다룹니다 실로 피부를 꿰매고, 피도 닦아냅니다 비슷한 시기 촬영된 다른 영상에도 같은 남성이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남성이 의사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대리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광주의 한 척추 전문병원에서 오랫동안 일한 한 의사는, 이 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가 수술하는 일이 장기간 벌어졌다고 주장합니다 2018년부터 대리 수술 관행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도 말합니다 경찰은 이 같은 제보를 받고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2018년 당시 8개월여 동안 촬영된 관련 영상과 사진을 다수 확보했고, 영상 속 인물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병원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대표 원장 : "수 년 전부터 수술실 입구, 수술실 복도 저희가 CCTV를 선제적으로 설치해서 계속 녹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저희의 결백을 입증해 줄 것 같고요 "] 경찰은 병원 직원 3명과 의사 3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병원 측의 반론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