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신장이식한 '진짜 사나이의 선택'
앵커 멘트 현역 육군 병장이 어머니께 신장을 이식해드린 뒤 조기 전역을 할 수 있는데도 이를 마다하고 부대에 복귀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군복무중인 아들에게서 최근 신장을 이식받은 46살 강경애 씨 말기 신부전증 판정을 받은 강 씨는 더 이상 혈액투석마저 듣지 않는 상황에서 가족 가운데 신장 이식 적합 판정이 나온 작은아들만이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인터뷰 강경애(어머니) : "한편으로 보면 마음도 아프고 좋기도 하고 아들이 대견스럽고 너무 고맙고" 수술이 시급하다는 어머니의 소식에 이태응 병장은 망설임 없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이 병장은 의가사 전역도 가능했지만 큰 훈련을 앞두고 있는 동료들 걱정에 곧장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인터뷰 이태응(병장/육군 7탄약창) : "어머니 수술 잘돼서 빨리 건강 되찾으시면 좋겠고 아직은 군인이니까 이왕 시작한 군생활 깔끔하고 멋있게 마무리 하고자" 만기전역을 선택함으로써 군생활을 2개월이나 더 해야 하는 데도 경험 부족한 후임병을 더 염려하는 이 병장의 모습에 동료들도 힘이 납니다 인터뷰 이해성(병장/육군 7탄약창) : "건강하게 복귀해줘서 너무 고맙고 곧 있으면 혹한기 전술훈련이 있는데 빠지지 않고 적극 참여해줘서 너무 고맙고" 이 병장의 뜨거운 효심과 전우애가 한겨울 추위속에 따스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