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환경 갈등..인공 서식지 대신 '공존'ㅣMBC충북NEWS
◀ANC▶ 해마다 청주 무심천변 일대는 수천 마리 백로와 불편한 동거를 해오며 환경 갈등이 반복돼왔었죠 청주시가 근본적인 해결 좀 해달라고 전문가 의견까지 구했는데, 공존 말고는 다른 방법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위적인 서식지 이전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END▶ ◀V·CR▶ 도심 숲 위를 수백 마리 하얀 백로 떼가 날아다닙니다 바닥 곳곳엔 배설물과 썩은 사체가 쌓이면서 악취를 풍깁니다 푸르러야 할 초목은 백로 배설물 때문에 점점 죽어갑니다 민원과 개발을 이유로 숲을 베어내자 기존 서식지를 잃은 백로 떼가 자리를 옮겨갔고, 그럴 때마다 불청객 때문에 골치를 앓던 주민들의 집단 민원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8년 새 네 차례 서식지를 베어냈지만, 주변으로 백로 떼가 옮겨가는 사실상 '폭탄 돌리기'였습니다 ◀SYN▶인근 주민 (2021년 6월) "밖에 서 있으면 (새털이) 막 날려요 그래서 입을 다물어야 해요 방충망에 저렇게 붙어있으니까 집으로도 투입이 된다는 거잖아요 " 결국엔 백로의 터전을 두고 사람과의 공존의 길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미호강처럼 주거지와 먼 곳에 대체 서식지를 만들까 했지만, 민가 주변에 둥지를 트는 백로의 습성 탓에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앞서 비슷한 문제를 경험한 대전에서도 백로 모형까지 심어 대체 서식지를 꾸렸다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보낸다고 가는 게 아니었습니다 ◀INT▶ 유서기/청주시 환경정책과장 "대전광역시 사례가 있는데 실패했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는데 전부 다 이제 대체 서식지 이전이 좀 어렵다는 " 주민도, 백로도 덜 고통스럽게 공존하는 방안을 찾는 게 관건입니다 아파트 등 주거 밀집 공간과 서식지가 최대한 거리를 두도록 하고, 청소 등 환경 관리에도 적잖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데, 최적의 방안은 다시 찾아야 합니다 청주시는 오는 6월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면, 번식지 유지 관리 대책을 세울 방침입니다 우리나라 백로 집단 번식지는 176곳, 충북의 경우 해마다 16곳에 8천여 마리가 서식합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김현준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