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정 침몰' 신경전 가열...한·중 관계 험난 / YTN (Yes! Top News)
[앵커]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의 해경 고속단정 침몰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중국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반대 입장도 굽히지 않고 있어 한·중 관계는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고속단정 침몰 사건이 알려진 초기만 해도 중국은 비교적 합리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10월 10일) : 우리는 한국이 양국 관계와 지역 안정이라는 큰 틀에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길 바랍니다 ] 하지만 해경이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무기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권력 남용이라고 비난하며, 되레 우리 측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10월 12일) : 중국인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과격 행위와 수단을 취하면 안 됩니다 중국인들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확실히 보장해야 합니다 ] 정부는 지난 9일과 13일에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11일엔 추궈홍 중국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가해 어민을 수사해 붙잡아 처벌해달라고, 외교 채널로 세 차례나 촉구한 겁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안으로써 우리 법 집행 기관에 대한 직접적·조직적 도발이란 점에서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 해경도 연례적이긴 하지만 기관총과 함포 사격훈련을 공개해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의 유감 표명은 총영사급에서만 이뤄지고, 추궈홍 대사는 유감의 뜻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또 해경이 중국 산둥성 룽청시 선적의 130톤급 '노영어호'를 용의 선박으로 특정해 통보했지만, 검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이 천안문 망루 외교를 펼칠 당시 역대 최고라던 한·중 관계가 전과 달리 틀어져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더욱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가 가시화하면 중국의 반발은 훨씬 거세질 게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을 막무가내로 몰아붙이기도 어려워, 당분간 한·중은 가시밭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