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한·미 사드논의 몰라"…하루만에 발뺌

록히드마틴 "한·미 사드논의 몰라"…하루만에 발뺌

록히드마틴 "한·미 사드논의 몰라"…하루만에 발뺌 [앵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이 "한미간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말해 양국 정부가 발칵 뒤집혔었는데요, 하루만에 "논의 여부를 모른다"고 발을 뺐습니다 고도의 언론플레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미 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몇번씩이나 강조했던 록히드마틴 [마이크 트로츠키/록히드마틴 항공·미사일 담당 부사장] "한·미 양국이 정부 차원에서 공식·비공식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화들짝 놀란 한·미 양국 정부는 즉각 부인했습니다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사드 문제는 논의된 바 없고, 미국 정부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청한 적도 없다는 겁니다 그러자 록히드마틴은 하루만에 기자회견 내용을 180도 뒤집었습니다 록히드마틴의 제니퍼 위틀로 홍보담당 수석부사장이 현지시간 30일, 연합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어제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유감스럽다"고 밝힌 겁니다 그리고 "한·미 양국이 사드에 관해 어떤 논의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발을 뺐습니다 이렇게 황당한 일을 벌인 속사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국 정부가 사드 논의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자 마지못해 입장을 번복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이 계획한 고도의 언론플레이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더 큽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다음달 2일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를 앞두고 한·미 양국 정부의 사드 논의를 압박하기 위해 군불을 뗐을 수 있다는 겁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4월에도, 미국 언론에 "한국 정부에 사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이 개발·제작한 사드는 1개 포대를 구축하는데 1조원 정도, 그리고 미사일 한 발당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