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통합 여성 안수 30년..갈 길 멀어
[CBS 뉴스] 통합 여성 안수 30년 갈 길 멀어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여성 안수를 시행한 지 30년을 맞았습니다 여성이 교회 구성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교회 안에서 여성 사역자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여성안수 30년의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여성 안수를 시행하기까지 오랜 투쟁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여성 안수 헌의안이 최초로 총회 안건으로 올라온 건 1933년 이후 61년 뒤인 1994년에 열린 제79회 총회에서 여성 안수가 통과됐습니다 이후 1996년 가을노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목사 19명이 배출됐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예장 통합총회 안에는 많은 여성 목사와 여성 장로가 안수를 받았습니다 2024년 봄 노회 기준으로 여성 목사 3천 387명 여성 장로 1천 633명이라는 수적 증가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여성 안수 시행 30년이 흐른 현재에도 여성 목사와 장로의 비율은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낮습니다 [CG 1] 특히 여성 위임목사는 1 33%에 불과하고 담임목사는 10%, 시무장로는 6 48에게 그쳤습니다 이는 세계 교회 흐름에도 역행하는 추세입니다 [녹취] 신옥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PCUSA같은 경우는 총대 절반이 여성이에요 이런 것들을 볼 때 여신학생들이나 여성 목회자들, 여성 리더들을 에큐메니컬 여성들을 양성해서 세계 교회 여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 예장통합총회는 지난해 총회에서 노회별 여성 총대 10% 의무 할당제가 안건으로 올라왔으나, 1년 더 연구로 결론 났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 총대 비율은 전체 1천 500명 가운데 41명으로 3%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한편, 여성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신과 출산의 부담감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교회에서는 여성 사역자가 임신을 하면 사역을 그만 둬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양금희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일반 사회에서는 아이 하나를 낳으면 그 아이를 교육하고 현금을 얼마를 주고 굉장히 여러 가지 지원하는 정책을 만드는데 우리 교회가 비슷하게라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임신과 출산으로 잠깐 사역을 쉬었다가 육아 대리자를 찾지 못해 사역을 아예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남성 사역자에게도 육아 휴직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남성 사역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녹취 이혜정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남자를 설득하지 않고서는 절대 저출산과 양성평등이 이루어질 수 없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물며 출산과 육아는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의 사안이라고 답변을 하고 싶습니다 " 여성 안수 시행 30년,, 여성의 지위 향상이 실제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