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린다 김이 돈 빌리고 폭행” vs “정당방위”
앵커 멘트 린다 김이란 인물 기억하십니까? 90년 중반, 우리 군의 무기 도입 사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무기 로비스트로 잘 알려진 인물인데요 그런 린다 김씨가 지난 연말 한 30대 남성에게 5천만 원을 빌렸다 갚지 않고 폭행까지 저질렀다며 고소를 당했습니다 고소한 남성은 린다 김과의 녹취록까지 공개했고 린다 김 측은 돈을 빌린 건 맞지만 폭행은 아니었다, 이 주장이 심하게 왜곡됐다며 강력 부인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며 진실공방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는 상황,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서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5일,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가이드 일을 하던 30대 정모 씨는 지인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녹취 정모 씨(고소인/음성변조) : "(지인이) “유명한 언니가 있는데 5천만 원을 빌려주면 이자를 5백만 원 준대 유명한 사람이니까 일단 만나서 이야기나 해봐 ” 저도 이자를 5백만 원이나 준다는 것에 혹한 것도 있고, 일단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호기심이 있어서…… " 그렇게 지인과 함께 인천의 한 호텔에 간 정씨 그곳에서 무기 로비스트로 알려진 린다 김을 만나게 됐습니다 정 씨는 첫 대면부터 린다 김의 막강한 힘이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모 씨(고소인/음성변조) : "(통화하면서) “권 장관 이번 무기가 어떻고, 통화를 양아치 짓 하면 안 돼 ” 이렇게 하시고는 그 전화를 끊으시고, 영어로 누군가 통화를 하시고 한 15분, 20분 동안 절 세워놓고 " 점점 자신이 상대할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는 정씨 녹취 정모 씨(고소인/음성변조) : "위압감이 들잖아요 그분이 전화를 끊자마자 말씀드렸어요 제가 돈을 빌려줄 급이 아닌 것 같다 제가 방을 바로 나왔어요 " 그런데 지인이 뒤따라오며 급하게 필요하다, 보증을 서겠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는데요 녹취 정모 씨(고소인/음성변조) : "(집) 보증금이었어요 돈 드릴 때 제가 말씀드렸던 것이 뭐냐면 17일까지 내가 꼭 돈이 필요하니까 이모님이 그때까지 돈을 주실 수 있으면 쓰시고 아니면 이 돈을 쓰시지 말라 " 정 씨가 다시 호텔방에 들어오자 린다 김은 벼락같이 화를 냈다는데요 녹취 정모 씨(고소인/음성변조) : "(린다 김이) “내가 누군지 몰라? 너 한국에 살기 싫어?”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이 시계가 1억8천만 원짜리야 이 반지가 15캐럿짜리고 좋게 좋게 돈 주고 가라 " 정 씨는 린다 김이 그 자리에서 17일 오후 1시까지 돈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려갔다고 말했습니다 이틀 뒤, 정씨는 돈을 받기 위해 다시 약속장소로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약속 시간이 넘도록 린다 김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데요 녹취 정모 씨(고소인/음성변조) : "1시까지 돈을 주기로 하셨는데 제가 계속 전화를 드리고, 1시 41분까지 문자를 드렸어요 기다려도 연락이 없으니까…… " 급한 마음에 호텔 카운터를 통해 린다 김씨의 방을 찾아가게 됐다는 정씨 그런데, 녹취 정모 씨(고소인/음성변조) : "저한테 욕을 하시는 거예요 돈을 달라 (하니까) “이 새XX 싸XX 없게”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저를 양쪽 어깨를 밀치시고 오른손으로 뺨을 치셨어요 왼쪽을 맞았어요 " 그 즉시 정 씨는 호텔방을 뛰쳐나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뒤따라온 지인이 린다김이 돈을 주기로 했다 해 경찰을 돌려보냈는데 그 이후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정모 씨(고소인/음성변조) : "린다 김 씨랑 있었는데, “너 돈 받고 싶으면 무릎 꿇고 빌어 ” 이러는 거예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제가 돈 빌려주고 돈을 받는 사람인데 왜 무릎을 꿇고 빌어요? 그런데 제가 무릎을 꿇고 빌었어요 눈 한 번 감고 하자 어차피 돈만 받으면 되지 " 정 씨는 당시 폭행당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며 자신이 녹음한 녹취를 공개합니다 녹취 "(이모가 날 왜 뺨을 왜 때려 이모 ) 너 이XX 자식보다 어린놈 뺨 한 대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