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무가선 배터리 트램’…노선 절반 ‘가선’ / KBS 2021.12.22.
[리포트]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 트램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연구 용역을 맡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올해 초, 중간 보고회에서 제안한 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인 겁니다 당시 보고회 직후 일부 트램 전문가를 중심으로 배터리 트램은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상용화 실적이 적어 적합하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대전시가 지난 10개월 동안 용역기관과 전문가가 함께 하는 자문위원회를 통해 각종 급전 방식을 재검토했는데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원안대로 결정한 겁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용역 결과서에 보면 배터리 플러스 가선 방식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고 기술적인 확인을 하면 그 다음에는 그 방식대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여기에 애초 15km 정도로 추산했던 가선 구간은 17 5km로 2 5km 정도 늘었습니다 2호선 전체 37km 노선 중 절반 가까이가 가선 구간으로 운행되는 셈입니다 대전시는 또 가선 구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용량이 30% 정도 향상된 배터리를 적용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아직 개발 단계라 실제 트램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대전시가 트램 급전 방식의 결정을 늦추는 사이 이미 트램은 기본 설계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대전시는 트램 전문가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해 이번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년 초까지 급전 방식을 확정하겠다며 최종 결정을 다시 한번 미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